중점 연구소 2단계 사업 주제는 ‘한일회담 이후 한일관계관련 외교문서 및 기초자료의 수집, 발간, 연구’(2008.12 ~ 2011.11)이다. 박정희 정권 18년간 한일 양국은 국교정상화을 실현시키고 경제협력을 가속화시키는 한편 심각한 외교적 갈등의 경험하였고, 동아시아 국제관계가 냉전체제에서 데탕트로 이행되면서 새로운 외교노선을 모색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박정희 시대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한일관계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였고, 2단계 사업에서는 이를 위해 ①1965년의 한일회담 체결 이후의 한국 경제구조의 대일 의존성의 심화, ②1970년대 중반의 한일양국의 정치적 갈등과 대립, ③1970년대 데탕트 시기의 동아시아 국제관계의 재조정과 한일관계라는 세 가지 측면을 검토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 수행 당시 외교통상부가 공개한 자료 중, 1966년~1977년까지를 연구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총 900건의 문서철과 10만장이 넘는 방대한 양의 개별문서들은 살펴본 결과, 농상회담, 무역회담, 경제장관회의 등의 경제협력에 관한 문서, 독
도문제를 포함한 어업관련 문서, 재일한인의 강제퇴거, 사할린 한인의 귀국문제 등의 해외동포 귀환문제 관련 문서, 북일 교류 및 미국,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외교관계 관련 문서, 정치인, 민간단체 등 인적교류 관련 문서, 그리고 김대중 납치사건 등을 비롯한 한일 간의 주요사건에 관한 문서 등으로 묶을 수가 있었다.
2단계 사업에서는 이들 문서들을 한일경제협력, 일본 대외관계(북일·미일·중일 관계), 정치사건, 교류 및 방문, 어업ㆍ독도ㆍ대륙붕 문제, 재일재외동포, 기타 등 총7개의 주제군 별로 수집·정리하여 이에 대한 해제집과 자료집을 발간하는 한편, 이러한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수행하여『박정희 시대의 한일관계의 재조명』(2011) 이라는 연구서를 출간하였다.